고갈비, 어릴적 부산의 추억이 새록새록하는 고등어 양념 구이
고갈비라고 아시나요들?ㅎ
고갈비는 이제 전통 주막 같은 곳에서도 판매하고 해서
드셔보신 분들이나 아시는 분들이 꽤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고갈비의 유래를 훑어보면 당시 전쟁 이후
1960년대 돈이 없던 서민과 학생들은 주로 고등어를 반찬과 술안주로 많이 먹었는데
기름기가 많은 고등어를 연탄불에 구워내면 연기가 마치 돼지갈비를 굽는 것 같다하여
고갈비란 이름이 붙었는데, 고갈비는 일반 고등어 구이와 달리
위에 간장/고추장 양념을 바른 메뉴를 고갈비라고 하게 됐다는 설이 있지요 ㅎ
집에서 고등어 구이라고 하면 그냥 고등어 구운 것이고
고갈비라고 하면 고등어 구운 것 위에 양념을 바른 것을 뜻했어요 ㅎ
근처에 괜찮은 생선구이 전문점이 있어서 배달을 시켰답니다 ㅎ
배달로도 생선구이를 먹을 수 있다니 참 편한 세상이에요 ㅎ
생선구이야 물론 집에서 신선한 생선 사와서 굽는게 제일이긴 하지만,
냄새도 나고 뒷정리도 귀찮은데 이렇게 배달도 되니까 굳굳이더군용!
반찬도 골고루 챙겨주고 말이에요
하얀띠 사이로 슬쩍 보이는 고갈비의 자태
집에선 고추장 양념보단 간장 양념에 자주 뿌려 먹었는데
고추장 양념도 맛깔나더군요
아주 고추장이라기보단 사실 치킨 양념에 가까운 맛이긴 했지만요
익숙한 맛이라 더 친숙해서 좋았어요
나물과 무말랭이, 이런거 하나 정도 있음 딱 좋지요 ^^
고등어 먹다가 기름질 때 한입씩 냠냠
게다가 영양소도 골고루 보충해야 하니 말이에요!
그리고 이건 콘샐러드, 너무 한식만 챙기기보단
간단하게 이런 샐러드도 곁들여주네요 ㅎ
꽤 맛깔나지 않나요?
사실 고등어구이보단 왠지 족발을 부르는 듯한 녀석이지만 맛났어요 ㅎ
이게 바로 고갈비, 진짜 갈비처럼 보이기도 하죠?
살짝 베이비백립 같은 느낌도 들고, 불긋불긋한게 비쥬얼 꽤나 마음에 들었답니당 !
살도 알차게 발라내서 냠냠냠냠
고등어도 실하고 이게 7000원인가 하는데, 가격대비 상당히 맘에 들었던 녀석이에요
다른 집가면 만원돈하고 9천원하고 그러면서 엄청 부실한 경우가 많은데 말이에용~
미니 새송이 버섯 구이도 있어서 버섯도 냠냠냠
이집에선 원래 콩나물국에 피클(시판 피자용 피클)을 넣어줘서 굉장히 싫어했었는데
이번엔 다행스럽게도 피클을 빼고 딱 콩나물국만 내어줬더라고요 ㅎ
진짜 다행이었어요 ㅎ 밥 먹다 국물 먹어야 좀 소화도 되고 하는데 말이에요
그래도 이제 피클 안 들어간 일반 콩나물국이 나와서 대만족합니당!